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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면도 보라.

과자를 먹으면서 과자봉지 뒷면을 읽어본 적이 있는가? 과자의 재료와 영양성분이 기록되어 있다. 과자의 맛은 재료와 영양성분의 조합으로 만들어 내지만 성분들이 인체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아스파탐은 뇌세포 및 신경조직 손상시킨다. 합성착색료는 콩팥 등에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의심된다. 팽창제는 전분류의 팽창성을 좋게 하려고 들어가며 여러 화학물질의 조합으로 납, 카드뮴 등의 중금속이 혼입되어 있다. 포화지방은 식감을 좋게 만들지만 LDL 콜레스테롤을 상승시켜 생리활동을 교란시킨다. 트렌스지방은 식물성 기름을 가공시킨 것으로 몸에 한 번 들어오면 배출이 어렵고 건강에 여러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과도한 염분은 온갖 질병의 원인으로 고혈압, 위질환, 뇌동맥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나트륨을 배출하면서 칼륨을 배출시키므로 골격계의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당분은 과도한 당분은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고 면역력을 감소시키며 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있으면 과자 성분이 몸에 나쁜 것만 들어있는 것 같아 먹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필자가 이렇게 쓰는 것은 과자 불매운동이 아니다.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눈에 띄지 않는 뒷면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다. 봉지의 뒷면을 읽듯 사람도 그의 이면을 읽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화려함의 뒷면에 있는 초라함, 성공의 뒷면에 있는 실패의 고통, 아름다움의 뒷면에 있는 독소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고린도후서 11장 14절에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한다”고 했다. 예수님도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마 7:15).”고 경고하셨다. 앞면이 아니라 뒷면도, 겉면만 아니라 이면도 볼 수 있어야 한다. 잠언은 이런 능력을 ‘명철’이라 말한다.

우리는 나와 관계 맺고 있는 사람이 다 좋은 사람이기를 바라지만 내 마음과 다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고 의심하고 불신하기보다 사람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겉만이 아니라 속까지, 들리는 말만 아니라 침묵의 말까지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뒷면을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 잠언에 있다. 잠언은 지혜서이다. 인간 세상에서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지혜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잠언을 묵상하고 마음에 새기면 충분한 능력을 갖출 수 있다. 예수님은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까지 순결하라”고 했다. 앞면을 보면서 뒷면도 동시에 생각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자.

하나님 우리 아버지

세상의 모든 일과 사람에 대해 명철한 자가 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지혜서인 잠언을 애독하고 묵상하여 이러한 지혜를 얻고 세상살이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