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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과 신앙을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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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봉호
댓글 0건 조회 1,188회 작성일 22-11-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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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즐겁게, 신앙을 즐겁게

 

나는 야구 경기를 즐겨 보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11월 초순부터 진행되었던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를 시청했다. 한국 시리즈 우승을 놓고 벌이는 신세계 SSG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결국 키움 히어로즈는 최종 스코어 24패로 우승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론가들이나 관중으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나도 ..(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평가하고 싶다.

 

우승 여부를 떠나 키움의 도전은 눈길을 끌 만했다. 키움은 선수단 연봉 총액이 10개 구단 중 9위에 해당하는 언더독이다. 한국 시리즈에 올라오면서도 수많은 난관과 고비를 성공적으로 넘었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한국시리즈 결승에까지 올랐다.

 

키움 히어로즈의 선수구성을 보면 프로경력이 짧은 젊은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그럴까? 패기가 있다. 우승보다는 야구를 즐기는 모습이다. 내일이 없는 선수들처럼 한 경기 한 경기마다 최선을 다했고 경기에 패배해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했다. 그들은 경기가 아니라 야구 그 자체를 즐겼다.

 

나는 그들을 통해 즐기는 자의 모습을 보았다. 독일 심리치료사인 롤프 메르클레는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2,500여 년 전 공자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다.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다른 내용처럼 보이지만 결론은 같다. 즐기는 자가 능력자다. 즐기는 자가 행복한 자다. 즐기는 자는 결과의 유무를 떠나 과정에 충실한다. 실패하면 다시 시작한다. 그 자체가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지인들이 내게 글쓰기를 묻거나 책을 낼 생각이 없는지에 대해 물어본다. 내 대답은 항상 아니오이다. 글쓰기나 책 발간이 목적이 되는 순간. 얽매이게 되고 일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즐길 수가 없다. 나는 내 글의 독자가 우리 교회 성도면 충분하다. 그래야 나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힘들어도 글 그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며 졸필이라도 쓴다.

 

신앙생활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누리는 것만이 아니라 그 자체를 즐기는 생활이다. 결과를 만들려고 애쓰기 때문에 얽매이게 되고 남들이 보기에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영적 거인들은 하나님 그 자체를 즐겼다. 시편 기자는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의 마땅히 할 바로다.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고 열 줄 비파로 찬송할찌어다. 새 노래로 그를 노래하며 즐거운 소리로 공교히 연주할찌어다(33:1-3).”고 말했다. 즐거워하니 찬송이 절로 나온다. 느헤미야는 810절에서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다고 했다.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그 자체가 살아갈 힘이다. 하박국 선지자는 결과가 없는 상황에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고 했다. 그들은 하나님이 맡겨 주신 사명을 즐기고 상황을 즐겼다. 매 순간 마다 의미를 부여하며 믿음의 길을 걸어갔다.

 

혹자는 묻기를 예수 믿는 사람은 무슨 재미로 사니?” “즐거운 것이 무엇이니?”라고 묻는다. 예수 믿는 사람은 말 그대로 예수 믿는 재미로 산다.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산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은혜의 선물로 여기고 누리며 산다. 그렇기에 결과에 대한 기대충족에 상관없이 처음, 중간, 끝 모두에 대해 감사하며 즐긴다.

 

성도는 신앙생활을 노력하는 사람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을 즐기는 사람이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

 

내 인생이 여호와 하나님을 늘 즐기는 인생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결과에 상관없이 과정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며 감사와 성실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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