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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가지치기

〈해리 포터 시리즈>로 빈털터리 이혼녀에서 영국 여왕보다 더 부자가 된 조앤 롤링 Joan Rowling은 인생의 가장 밑바닥을 치고 올라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영국인인 조앤 롤링은 포르투갈에서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다가 결혼했지만, 남편의 폭력에 놀라 빈 몸으로 어린 딸만 데리고 영국으로 도망쳤다. 이후 정부 보조금으로 단칸방에서 생활하면서 〈해리 포터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인생 최악의 상황에서 세계를 감동시킨 대작을 만들어낸 그녀가 2008년 6월 하버드대학교 졸업식의 축사를 맡았다. “여러분이 하버드 졸업생이라는 사실은 곧 여러분이 실패에 익숙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로 시작된 축사에서 그녀는 실패가 자신의 인생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해주고, 중요한 한 가지에 몰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고 말했다.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 후 그 절박함 덕분에 빛나는 작품을 쓸 수 있었다.

실패는 인생 가지치기와 같다. 가지치기는 잘라내는 아픔이 있다. 하지만 나무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다. 그렇지 않으면 너저분하고 열매도 잘 맺지 못한다.

최근, 오늘의 묵상 본문이 욥기다. 욥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묵상하면서 고난이 욥의 인생에 가지치기임을 본다. 그리고 그 가지치기가 욥의 생각과 삶을 바뀌어 놓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은 풍성한 열매로 마무리된다.

실패없는 없는 인생은 없다. 살면서 크고 작은 실패를 한다. 실패는 삶의 브레이크와 같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며 다시 한번 심기일전하게 한다.

성경에 실패한 인물들이 참 많다. 베드로도 그 중에 하나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실패했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실패를 딛고 일어서 위대한 사도가 되었다. 실패가 실력이 되고 역경이 경력이 되려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야 한다. 부활은 능력이다. 실패를 인생 디딤돌과 도약의 디딤판이 되게 한다.

실패했다고, 실수했다고 너무 자책할 필요없다. 배움의 기회로 삼고 가지치기하여 다시 시작하면 된다. 나무의 열매는 저절로 열리지 않는다. 겨울의 삭풍과 봄의 가지치기와 여름의 장마와 무더위를 견뎌야 비로소 가을에 열린다. 인생 원리도 똑같다.

“오직 나의 가는 길을 주님 만이 아십니다. 주님이 나를 단련하신 후에 내가 더욱 성장하고 성숙한 사람으로 세워질 줄로 믿습니다. 실패의 자리에 주저 앉지 않고 배움과 성장의 기회로 삼게 하소서, 부활의 능력을 힘입어 실패를 실력으로 쌓고, 역경을 경력을 뒤집는 지혜로운 자녀로 빚어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