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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짬의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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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봉호
댓글 0건 조회 1,614회 작성일 22-06-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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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리는 만큼 짬도 내라.

 

균형은 밸런스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침이 없다. 우리가 일에도 균형이 필요하다. 프로페셔널은 일과 여가, 땀과 짬의 균형을 갖춘 사람이다.

 

직장인은 바쁘게 산다. 바쁜 것이 마치 미덕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바쁘냐고 질문하는 것이 인사가 되었다. 일에 바쁜 것은 좋지만 바쁘기만 한 것은 문제가 있다. 한자의 바쁠 망()자를 보면, 재미있다. 마음 심()변에 죽을 망()이다. 이 표현대로라면 바쁨은 사람의 마음을 죽게 만든다. 바쁘게 살고 열심히 일만 하다 보면 결국 몸도 죽고 마음도 죽는다. 되는 것이 아니다.

 

한자의 쉴 휴()는 사람인()변에 나무 목()자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이 나무 곁에 있다. 즉 숲 속에서 쉼을 누리고 있다. 이것이 휴식이다. 바쁨이나 일상을 내려 놓고 쉼을 누리는 것이다.

 

죽지 않기 위해서는 쉬어야 한다. 쉼은 두 걸음을 위한 한 걸음의 후퇴다. 대나무의 성장과정을 생각해 보라. 대나무는 높이 뻗어 올라가는 나무다. 크게 단단하지도 않은 나무가 20-30미터까지 자랄 수 있는 그 힘이 어디에서 나는가? 다름 아닌 마디에 있다. 수직으로 자라던 대나무가 마디에서 자라기를 멈추고 쉬어가면서 비어 있던 공간에 칸막이를 만든다. 그러면서 힘을 비축했다가 다시 수직으로 높이 자란다.

 

대나무의 마디에 착안해서 만들어진 물건이 바로 드럼통이다. 초기의 드럼통은 마디가 없어서 쉽게 깨지고 상했다고 한다. 그런데 대나무의 마디처럼 마디를 만들어 놓으니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도 깨지지 않는 튼튼한 드럼통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뻗어 올라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디가 중요하다.

균형을 이루려면 열심히 일하고 일과 더불어 쉼을 어떻게 멋지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 일에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일하다가 쓰러져도 안되고, 쉼 중독에 빠져도 안된다.

 

어떻게 일과 쉼에 균형을 이룰 수 있을까? 먼저 자신의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한다. 아울러 건전하고 생산적인 쉼을 보내기 위한 자기 절제와 훈련도 필요하다. 직장인들은 금요일을 불타는 금요일을 줄여 불금(火金)’이라 부르고 불금(不禁)을 행한다. 말 그대로 모든 규칙을 깨는 날로 보낸다. 그러나 불금불금좋아하다가 진짜 돈도 타고, 마음도 타고, 육체도 타버릴 수 있다. 짬으로 인해 땀의 결과가 사라질 수 있고 쉼이 일의 성과를 무너지게 할 수도 있다. 땀과 짬, 일과 쉼의 균형이 필요하다. 그리고 건강한 쉼이 필요하다.

 

예배는 성도에게 쉼의 시간이다. 찬양과 기도와 말씀과 교제로 쉼을 경험한다. 또한 삶의 에너지를 공급받고 다시 한 주간을 살아갈 힘을 받는 시간이다. 그래야 영혼이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6일간 천지창조를 마치시고 쉼을 통해 우리에게 모델이 되어주신 것처럼 저희들도 열심히 일하고 때로는 일을 잠시 내려 놓고 쉼을 누릴 수 있는 결단과 절제와 용기를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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