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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와감동

신년대담 이어령박사

강동길 | 2018.01.29 20:09 | 조회 102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다. 크리스천투데이는 신년를 맞아 '문지방에 선' 이 시대의 '지성' 이어령 박사를 최근 영인문학관에서 만나, 교회와 기독교, 성경 읽기, 부쩍 다가온 인공지능(AI) 시대 등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앞의 두 편에 이어, 대담 마지막 편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생명자본주의, 창조, 올림픽, 그 리고 독자들을 향한 덕담을 풀어놓았다. 이어령 박사는 특히 현재 '암(癌)'과 함께 살고 있으며, 미답지인 '죽음'에 의연하게 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박사와의 일문일답. 치료 안 하고, 암과 함께 지내고 있어 -건강은 어떠신지요. 알다시피, 저는 지금 (치료를 위해) 아무것도 안 하고 있습니다. 그냥 암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약도 안 먹어요. 왜? 제게 마지막으로 남은 것이, 죽음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발자국 소리로 오는가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종교는 죽음에 관한 것 아닙니까? 백 마디 말 해도 소용 없습니다. 한 번밖에 없는 사건이 탄생과 죽음입니다. 종교만이 죽음을 이야기합니다. 죽음은 모든 것을 다 사라지게 하지요. 그러니 나의 종교는 이제 시작하는 것입니다. 맞닥뜨리는 것입니다. 우리 딸은 훌륭히 그걸 해냈지요. 암이 숨었을 정도로. 죽기 직전 한두 시간까지 말입니다. 암이 우리 딸을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죽음은 그의 신앙에 있어 하나의 에피소드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제 딸은 처참하게 마르고 끝까지 고사해서 처절하게 죽어가는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부로서 빛나는 얼굴로 서 있었습니다. 그것이 그의 마지막 얼굴이었어요. 암도 그의 사랑과 신앙을 부수지 못했습니다. 저도 닥쳐봐야 알지만, 초연하게 글 쓰고 할 것 다 하면서 마치 영원히 사는 것처럼 살고 있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성경의 말이 아니라, '까마귀 죽으려 할 때 그 소리 슬프지 아니한가. 사람이 죽으려면 그 말이 착하지 아니한가' 하는 증자(曾子)의 말입니다. 죽음 앞에서는 누구도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유언이 진실한 것입니다. 살아있을 때부터 유언하듯 말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많은 거짓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죽음 앞에선 거짓말을 안 합니다. 지금 말하려는 것은, 죽음에 대한 유일한 해답이 되든 안 되든,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것은 종교뿐이라는 것입니다. 문학이 할 수 있나요, 경제가 하나요? 다 살아있는 것을 이야기할 뿐입니다. 이 박사는 "죽음은 누구나 다 겪는 문제이므로, 어떤 종교든 무종교일 순 없다"며 "우리는 죽어야 하는 존재다. 그런데 종교만 죽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했다. 예수님, 죽으셨으니 부활... 종교만 죽음 다뤄 삶과 죽음은 맞닿은 동전 같은 것인데, 그걸 몰랐습니다. 죽음을 몰랐다는 것은 생명을 몰랐다는 것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는 말씀은 죽음이자 생명입니다. '죽을 수 있는 하나님'이셨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부활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부활이 없지만, 예수님을 따라가면 부활이 있는 것입니다. 육체를 따라 부활한다는 게 아니라, 내 삶이 다시 부활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예수님도 다시 부활하셨을 때, 제자들이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시라고 하니, 그제야 베드로는 바다에서 뛰어나왔지요. 십자가에 못박히고 부활하신 예수님, 성육신하신 인간으로서의 신이지만, 부활 후에는 신이면서 지상에 머무르셨습니다. 우리와 전혀 다른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죽음의 문제는 누구나 겪는 일입니다. 그러니 누구든 종교가 없을 순 없습니다. 죽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죽음이 뭔지 알아야 하지 않습니까? 죽음은 종교에서만 다루고 있습니다."
    (아래동영상 플레이를 클릭하세요)
    단 한 번도 기독교를 비판한 적이 없었다... 그 이유는 - 마지막으로, 2018년을 살아갈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덕담을 부탁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평신도로서 기독교를 비판해 달라고 했지만, 한 마디도 한 적이 없습니다. 기독교를 비판하고 새로운 기독교를 말할 만한 자리에 있지도 않지만, 오늘날 기독교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거꾸로 말해 '나는 그렇지 않다'고 오만하고 순수한 척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게 가장 중요한 말씀 중 하나가 '남의 눈 속 티끌을 보지 않고 내 눈 속의 들보를 보자'는 것입니다. 특히 유명 지도자라는 사람이 자기 눈의 들보를 놔두고, 마치 자신은 아니라는 것처럼 기독교를 비판함으로써 알리바이를 만드는 자는 되지 말자는 것입니다. 다 같은 죄인입니다. 만약 기독교가 비난받을 일이 있다면, 우리는 비난받는 이들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내가 그렇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큰 소리로 오늘날 기독교를 비판하는 많은 사람들이 사실 '넌크리스천'이요 비난받아야 할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성서의 구절을 그저 액세서리처럼 보지 말고, 비판하기 전에 성서에 분명히 적힌 대로 '내 눈 안의 들보'를 봐야 합니다. 그것은 보지 않고, 그보다 작은 남의 것을 봐서야 되겠습니까. '가랑잎이 솔잎보고 바스락거린다'는 우리 속담도 있습니다. 속담은 거짓말 안 합니다. 기독교가 위기인 것은 사실입니다. 젊은이들이 떠나고,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납니다. 더구나 교회는 한 집 건너 식으로 늘면서 경쟁도 늘어갑니다. 기독교가 세계적으로 잘 살게 되면 '다운(down)'되는데, 우리나라는 국민소득과 기독교의 융성이 같이 간 나라에요. 세계에서 아주 드문 나라입니다. 잘 살면 떨어지게 돼 있습니다. 그러한 기적의 나라였는데, 그래서 오히려 거꾸로, 진짜 교인들이 있어서 기독교라고 하면 사람들도 오고 구제도 받으러 온다고 생각했는지, 사이비나 기독교 같지 않은 기독교가 많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내가 사이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야지, 나 아닌 것은 사이비고 자기는 진짜라고 생각한다면 성경을 안 읽어본 사람입니다. 그래서 금년 한 해는 남을 비판하기 전에, 기독교가 가장 어려운 고비에 봉착한 이 위기를, 스스로 넘어설 수 있는 작은 오솔길이 되고 기둥이 되는 한 해가 되어 기독교의 위기를 극복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위기는 사실입니다. 권면의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고 여러가지 형편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힘이 없지만, 기독교의 리더들이라면 서로 비방하고 비난하고 알리바이를 만들 것이 아니라, 같이 끌어안고 갈 수 있는 리더가 됐으면 하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아직은 그래도, 믿는 사람이 믿지 않는 사람보다는 믿을 수 있는 사회에요. 믿었기 때문에 실망이 욕으로, 하나의 비난으로 쏟아지는 역작용을 일으킬 때가 옵니다. 그 직전입니다. 그러니까 이 위기를 잘 지내서 희망의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가 부탁드리고 싶고, 제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크리스천투데이 신문에 게제된 이어령교수 신년대담의일부를 편집하여 올렸습니다. 내용 전체를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시면됩니다. 클릭〓 ▒ 크리스챤투데이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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